영상문학기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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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22-12-03 16:5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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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만식문학기행개인발표 , 영상문학기행감상서평레포트 ,
중학교 3학년때의 일이다. 또한 나의 고향인 익산과도 가깝고 지리도 조금은 알기에 그만큼 이번 기회를 빌어서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다. 군산 톨게이트를 나와서 찾아 간 곳은 채만식의 생가터였다. 채만식의 소설 ‘탁류’ 핸드북이였다. 난 당시 그 책을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수업 쉬는 시간 틈틈이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읽게 되었고, 소설속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전라도 사투리의 대화들 때문에 더욱 흥미진지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.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오래된 핸드북 한 권을 보게 되었다.
9월 초가을의 따사로운 아침햇살을 받으며 수원역에서 조원들과 모여 떠난 군산은 2시간을 조금 더 걸려 도착할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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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문학기행에 대한 자료입니다. 나름대로 조원들에게 군산을 가야하는 이유를 부지런히 설명(explanation)은 했지만 너무 먼 곳이였기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없진 않았다. 군산지리를 조금 알고 있었던 나는 군산톨게이트부근은 자유무역공단부지로 선정되어서 그런지 도로들이 엉뚱하게 바뀌어져 있었고 흙을 실어나르는 덤프트럭들이 많이 다녀서 길을 찾는데 여간 힘들지 않았다. 더군다나 그 책을 나 혼자만이 읽어봤을 꺼라는 이상야릇한 비밀스러움이라고나 할까? 그래서 그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고등학교에 들어와 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에 단골 주제로 나오는 소설이였다는 것을 알고 나서의 서운함도 그 만큼 컸던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
이번학기에 기행장소로 선정된 ‘군산’은 이러한 나의 남다른 경험이 있기에 어떻게 보면 철저하게 나의 어린추억을 되새겨보기 위한 목적만으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. 결국 길을 잘 못 들어서 10분이면 찾을 수 있었던 생가터를 산 하나를 타고 넘는 바람에 1시간여나 걸려 도착하게 되어서 조원들한테 눈치 아닌 눈치를 받아야만 했다. 한 손에 쏙 들어오던 그 책은 누렇게 바래있었고 책을 펼치면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물씬 나던, 세로글쓰기로 되어있던 그런 아주 오래된 책이였다. 도착하고 보니 내가 많이 다니던 길인 임피파출소 …(省略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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